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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관<괌 CBP> 한인 직원, 추방 협박해 성관계

세관국경보호국(CBP) 소속 30대 한인 직원이 한국인 여성에게 성관계 등을 요구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직원은 추방을 빌미로 공항에서 피해 여성의 현금을 갈취하고 이 여성과 수차례 성관계를 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   연방검찰은 지난 5일 CBP 소속 김모씨를 성폭행, 협박, 절도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한국에서 온 피해 여성은 지난 8월 5일 괌에 도착한 직후 “모델처럼 생겼다”는 이유로 2차 입국 심사실에서 심문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CBP 직원인 김 씨가 피해 여성의 통역을 맡게 됐다. 기소장에 따르면 김 씨는 피해 여성에게 입국 거부 쪽으로 기울고 있는 상황이지만 2차 심문을 통과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했다.   기소장에는 김 씨가 피해 여성에게 “당신을 도와주면 대가로 무엇을 받을 수 있느냐”며 “괌에 머무는 두 달 동안 섹스 파트너가 돼야 하며 동의하지 않으면 한국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협박한 내용이 담겨 있다.   이 과정에서 김 씨는 피해 여성이 갖고 있던 현금도 입국 심사 과정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며 5100달러를 갈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기소장에는 일주일 후 김 씨가 피해 여성에게 연락했고, 만남에 응하지 않으면 즉시 체포돼 추방될 수 있다고 협박한 내용도 담겨 있다.   결국 피해 여성은 남자친구가 있음에도 추방될 것을 우려해 김 씨와 총 세 차례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기소장에 따르면 김 씨는 이후 피해 여성이 만남을 거부하고 압류했던 현금을 돌려달라고 하자, “남자친구와 결혼하지 않는 이상 다시는 미국에 들어올 수 없을 것”이라며 “(만약 미국에 다시 온다면) 체포할 테니 입국 심사를 잘 통과해보라”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 김 씨는 CBP 배지를 달고 유니폼까지 입은 상태에서 피해 여성의 남자친구 가족까지 만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소장에는 김 씨가 피해 여성의 남자친구에게 “(당신의 여자친구는) 매춘 활동을 한 것이며 나는 변호사를 고용해 대응하겠다”고 협박한 내용도 담겨 있다.   한편, 이번 사건은 괌 경찰국(GPD) 가정폭력 대응팀이 수사를 진행했다.   *8일 피고측 김모씨 가족이 이메일을 통해 알려왔습니다. 가족측은 본지에 "(김씨는) 현재 CBP에서 근무중이며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유죄판결이 나오기 전까지는 직장에서 그 어떠한 행동도 취할수 없다"며 "해당 사건과 관련한 기사들은 피해자의 조서에 의해서만 이루어진 것이며 재판이 끝나는대로 다시 연락을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에 본지는 김씨가 '무급 휴직 처분을 받은 상태'라는 점을 수정했음을 알려드립니다. 장열 기자성폭행 성관계 한인 직원 한국인 여성 협박 절도

2024-11-07

연령차별 없는 수평적 문화 구축해야

LA소재 한인 중견회사를 20년 넘게 다닌 김희숙(가명·60대)씨도 코로나19 팬데믹 직전 갑작스러운 해고통보를 받은 후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쫓겨난 것 같다”며 회사를 상대로 부당해고 소송을 제기해 이겼다. 김씨의 변호인은 부당해고 배상 민사소송과 별도로 오버타임 미지급 등 집단소송까지 제기했고, 결국 김씨가 다녔던 회사는 소송 3년여 만에 전·현직 직원에게 총 100만 달러가 넘는 배상액을 합의금으로 지급했다.   ◆문화적 관습이 문제 키워   한인회사들의 ‘나이’를 문제 삼는 문화적 관습은 주로 한국에 본사(Head Quarter)를 둔 지사 또는 상사에서 많이 일어나고 있다.     노동법 전문가에 따르면 한국의 정년퇴직법을 원인으로 꼽는다. 한국 본사 지시에 따라 일부 지사 또는 상사들은 소송을 감수하더라도 나이를 이유로 해고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실제 한국에서는 법에 따라 직장인은 60세까지 일할 수 있으며, 60세가 넘으면 대부분 퇴직해야 한다.   주 변호사는 “한국 본사에서 미국의 연령차별 금지법을 외면할 때가 굉장히 많다. 그러다 보니 해고한 전 직장인이 노동법 위반으로 제기하는 소송에 휘말린다”고 전했다.   이뿐만 아니라 노동법 변호사들에 따르면 특히 한인회사 내 ▶직급에 따른 경직된 상하관계 ▶법적 근거 없는 선후배 문화 ▶나이 많은 사람에 대한 부정적 인식 등으로 인해 연방 노동법을 위반하는 직장문화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나이’를 강조하는 한인 직원 간 갈등도 적지 않다. 미국에서 성장한 영어권 직원은 동료를 평등하게 인식하고 대하지만 한국 문화에 익숙한 직원은 반말을 사용하거나 인사 등을 강요하다가 충돌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잡코리아USA 브랜든 이 대표는 “한인회사에서 젊은 직원을 채용해도 MZ세대는 자신들의 가치와 맞지 않으면 곧바로 일을 그만두곤 한다”면서 “젊은 한인 직원을 다루기 어려워하는 회사가 늘고 있다. 일부는 한국 문화에 익숙한 중장년층 경력자를 선호할 정도”라고 전했다.   ◆나이 벗어난 수평문화 중요   한인 법조계는 연령차별 금지법 등 노동법 준수와 수평적 직장문화 자리매김 노력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해원 변호사는 “고용주 상당수가 40세 이상 직원을 나이 때문에 차별하거나 해고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잘 모른다”면서 “나이, 임신, 장애, 인종, 종교 등을 문제삼아 직원을 해고하면 안 된다. 특히 부당해고 소송을 제기한 직원은 사측의 행위가 불법적이고 공공방침에 어긋났다며 징벌적 배상(punitive damages)도 청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령/나이 차별로 해고된 직장인은 정신건강에도 빨간불이 켜진다.     수잔 정 정신과전문의는 “직장인이 나이 차별을 받고 해고되면 경제적 어려움 등 실존하는 데 큰 타격을 받는다”면서 “특히 ‘회사나 사회가 (나이 든) 나의 존재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며 충격을 받는다. 한인 남성의 경우 일이 곧 본인이 누구인지 증명하는 ‘정체성’일 때가 많다. 무기력·불면증·자존감 저하 등 우울증을 겪고 신체 건강마저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한국 중앙대 사회학과 김기연·이민아 박사의 ‘한인 시니어 연령차별과 자살(Age Discrimination and Suicidal Ideation Among Korean Older Adults)’ 논문에 따르면 연령차별을 경험한 시니어는 자살 생각을 2.3배나 더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차별 없는 80대 현역도   반면 연령을 제한하거나 차별하지 않는 미국의 문화로 70~80대가 됐어도 은퇴하지 않고 일하는 한인 시니어들도 많아지고 있다. 이들은 일을 계속할수록 ‘자아실현과 건강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LA평통 회장을 역임한 서영석(82) 마취과 전문의도 여전히 현역 의사다. 그가 15년째 근무하는 LA한인타운 세인트 빈센트 안과 수술센터는 아예 그를 놓아줄 생각이 없다. 서 전문의를 대체할 전문가를 찾기 어려워서다.     서 전문의는 “이 나이에도 어딘가에서 내가 필요하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은퇴 나이가 지났지만 병원 직원들이 능력을 인정해 주니 고맙다. 손이 떨리기 전까지는 일을 계속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수잔 정(79) 정신과 전문의도 유튜브 정신건강 채널을 운영하고, 각종 상담과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정 전문의는 “젊었을 때는 돈을 벌고 살아남기 위해 일을 했다면 지금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기에 행복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65세 전후 은퇴했다가 새로운 직업에 도전하는 시니어도 보인다. 특히 한인 남성 시니어들 사이에서는 경비원과 우버 드라이버가 인기다. 이들은 연금을 넉넉하게 받아도 일하지 않는 일상은 견디기 힘들다고 전했다. 시니어에게 직업은 우울증 극복 방법인 셈이다.   데이비드 안(71)씨는LA한인타운 오피스빌딩 경비원으로 3년째 일하고 있다. 안씨는  “은퇴 후 10년을 놀았지만 하루하루가 견디기 힘들었다”면서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싶어 경비원 시험을 봤다. 시니어 경비원을 찾는 곳도 생각보다 많다. 일상이 무료하고 지겹다면 새로운 일에 도전해 볼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힐링캘리포니아 연령차별 금지법 부당해고 소송 한인 직원

2024-10-14

“한인 시장 등이 성희롱”…한인 직원이 소송 제기

뉴저지주 팰리세이즈 파크시의 한인 직원이 성희롱을 당했다며 한인 시장과 직원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23일 지역 매체 노스저지는 팰리세이즈 파크시에서 15년 동안 근무한 한인 직원 지나 김씨가 시장 폴 김을 비롯한 매니저와 직원들 사이에서 성희롱에 시달렸다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뉴저지 수피리어법원에 폴 김 시장, 폴 이, 소피아 장 매니저를 포함한 13명의 직원들을 피고로 명시한 소장을 제출했다. 김씨는 소장에서 시장과 매니저들의 불합리한 처우와 강요로 인해 지난 4월에 퇴사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씨는 김 시장을 포함한 피고들이 적대적인 근무환경을 조성하고, 성차별과 보복행위 등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김씨의 변호사 리처드 말라지에르는 “의뢰인은 팰리세이즈 파크시에서 15년간 근무했으며, 2015년부터 자치구 서기로 일했다. 하지만 임신 초기부터 김 시장과 부하들로부터 성희롱과 적대적인 근무환경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김씨는 김 시장이 전립선 마사지를 언급하고 원치 않는 부적절한 성적 대화를 반복적으로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말라지에르 변호사는 “김씨가 근무환경 개선을 요구했지만 무시당했고, 폴 김 시장에게 불리한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보복을 당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김씨는 급여 손실, 정신적 고통에 대한 배상 및 징벌적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노스저지는 팰리세이즈 파크시 검찰 측이 김씨의 소송 및 불만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피고로 명시된 이들 역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폴 김 시장은 2023년 팰리세이즈 파크 시장으로 취임했으며, 당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이 도시의 두 번째 한인 시장으로 당선된 바 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한인 직원 소송시장 성희롱 한인 직원 파크 시장

2024-09-23

볼티모어 한인 피살 27년 만에 재수사

볼티모어시에서 발생한 한인 윤양구(당시 46세)씨의 피살 미제 사건이 27년 만에 재수사 되고 있는 가운데〈본지 1월 22일 자 A-3면〉, 사건 당시 볼티모어 지역에서 한인을 대상으로 연쇄 강도가 이어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97년 1월 21일 ‘셀마 리커’ 업주였던 윤씨는 그의 가게에 침입한 강도들과 몸싸움을 벌이다가 총격을 당해 숨졌다.     18일 본지는 당시 보도된 기사들을 확인한 결과, 윤씨가 숨졌던 그 주간 같은 지역에서 한인 3명이 비슷한 강도 피해로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씨 사건 하루 전인 20일에는 두 명의 복면을 쓴 남성이 볼티모어에 위치한 뉴 길포드 리커 스토어에 들어와 한인 직원에게 총을 쐈다. 직원은 총알을 피했고, 용의자들은 돈을 가져가지 않은 채 도주했다.     이어 23일 한인 마원희(58) 씨가 이스트 22가와 분 스트리트 인근에 있는 그의 식료품 가게에서 강도를 당해 가슴에 총상을 입었지만, 목숨은 건졌다. 나흘 뒤인 27일에는 김치섭(44) 씨가 웨스트 볼티모어에 위치한 그의 식료품 가게에서 강도들에게 등 뒤에서 두 발의 총을 맞고 숨졌다. 특히 김씨는 강도들의 요구에 응해 수백 달러를 건넸지만, 무참히 총에 맞은 것으로 알려져 당시 한인 사회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일각에서는 해당 일련의 사건들에 앞서 1993년에 발생한 조엘 이 사건이 기폭제가 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메릴랜드 시민권 위원회 자문위원회가 조사해  2004년 7월 발표한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있는 한인 업주들은 동등한 대우를 받는가(Do Korean American Storeowners in Baltimore, Maryland Get Equal Treatment?)’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1993년 9월 한인 학생 조엘 이씨가 볼티모어의 한 주차장에서 강도를 당하고 총에 맞아 사망했다.     용의자였던 흑인 남성 데본 네버돈(20)은 1급 살인, 강도 및 치명적 무기 사용 혐의로 1995년 7월 재판을 받았으나, 배심원단은 ‘증인들의 신뢰성에 대한 의구심과 물적 증거의 부족’을 이유로 들며 무죄 평결을 내렸다. 당시 12명의 배심원단 중 11명이 흑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 후, 이씨 가족은 이 사건이 연방 민권법에 따라 기소될 수 있는지를 판단해 줄 것을 연방 법무부에 요청했다.     하지만 18개월간의 조사가 진행된 후, 1997년 1월 당국 관계자들은 연방 증오범죄법이 요구하는 높은 증거 기준을 충족할 만한 충분한 증거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결국 네버돈의 무죄 판결과 함께, 연방 차원에서도 불기소되며 이 사건은 종결되었다.     공교롭게도 연방 법무부의 결정이 발표된 후 2주 동안 볼티모어의 한인 상점들에서 총기 강도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당시 조엘 이씨의 아버지는 “연방 결정이 한인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질러도 쉽게 처벌받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를 보낸 셈이다”며 “상인들이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표적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18일 ABC뉴스는 윤양구 씨의 사건을 집중 조명하며, 18일 볼티모어 경찰국 미제사건 담당 부서가 2000달러의 포상금을 내걸고 지역 사회의 협조를 호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련기사 한인피살, 27년만에 재수사…97년 볼티모어 리커 미제사건 정윤재 기자재수사 한인 한인 직원 한인 업주들 한인 학생

2024-07-18

여고생에 맡긴 LA시장의 한인 소통

캐런 배스 LA시장실이 한인 언론과의 소통 역할을 한인 여고생 인턴에게 맡겼던 것으로 확인됐다. 취임 8개월이 지나도록 시장실내 한인사회와의 소통 창구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시장실이 고용한 한인 여고생 인턴은 최근 3~4주간 한인 언론사에 전화를 걸어 전화번호와 이메일 등 정보를 확인해 업데이트하는 업무를 맡았다. 이 여고생은 본지에도 전화를 걸어 “현재 해당 업무를 맡은 한인은 시장실에서 나 혼자”라고 말했다.   시장실에 확인한 결과 이 여고생 인턴은 여름방학이 끝나 현재 학교로 돌아간 상태다. 시장실내 한인 언론과 소통할 한인 직원이 그나마도 없다는 뜻이다.   시장실내 한인사회와 소통을 맡는 대표적인 직책은 3개지만 공석이거나 비한인이 맡고 있다.   먼저 한인타운의 주요 현안을 보고할 센트럴지역 보좌관은 비한인이다. 이 직책은 전통적으로 한인사회를 잘 알고 있는 한인 직원이 채용돼왔다. 해당 담당자는 LA한인회 등 한인 단체들과 시장실 등 주요 부서와의 업무 연락을 담당하며 한인들의 민원과 목소리를 시청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에릭 가세티 시장 시절 센트럴지역에는 로버트 박 보좌관이 일하며 지역 현안들을 시장실에 보고했다. 이후 니디아 라만 시의원(4지구) 사무실의 이수인 보좌관이 해당 지역 담당자로 물망에 올랐지만 끝내 시장실 스몰비즈니스 지원팀을 택하면서 공백 기간이 더 길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 초기 시장실에서 해당 업무를 돌보던 세라피아 김 보좌관은 최근 지미 고메즈 연방하원의원실로 자리를 옮겼지만 법대 진학을 이유로 사무실을 떠났다. 시청 측은 해당 업무의 공백을 줄이기 위해 최근 비한인을 보좌관으로 임명했다.   또 한인 공보 비서관도 아직 공석이다. 시장실측은 “부시장급 대변인과 대언론 소통 담당 부비서실장이 나서서 구인 활동을 해왔지만 채용하지 못했다”면서 “일부 한인 정치권과 언론에 가까운 인물들을 중심으로 수개월째 인터뷰를 진행했지만 최종 낙점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시정 활동을 여러 채널로 알릴 한국어 부문 ‘이중언어 커뮤니티 스페셜리스트’ 역시 담당자를 구하지 못했다.     시청 내부 사정에 익숙한 한 인사는 “한인사회 전체를 담당하는 일이다 보니 보다 신중을 기하는 차원에서 많은 후보들을 인터뷰했는데 아직 결정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적격의 인물을 찾아 오래 일하도록 만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급 직원과 경력직까지 시청 직원으로 일하려는 구직자가 많지 않은 것도 현실적인 장벽으로 분석된다. 20~30대 청년층이 팬데믹 이후 재택이 가능하고 보수가 높은 직종에 관심을 돌리면서 예전처럼 이력서 접수가 많지 않다는 것.   스티브 강 KYCC 디렉터는 “전체적으로 한인 보좌관의 숫자가 최근 들어 줄어든 것이 현실이며 정치, 행정, 언론 등의 전공을 가진 한인 청년들이 공무원 분야에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며 “커뮤니티 차원에서 인물을 발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제안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배스 시장은 지난달 한인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인사회와 적극 소통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한인 직원을 구하지 못해 궁여지책으로 여고생 인턴에게 그 역할을 맡긴 시장실이 ‘적극 소통’의 방안을 언제쯤이나 내놓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담당자 소통 센트럴지역 보좌관 한인 직원 한인 채용

2023-08-14

한인회 2차 리얼ID 330명 접수…DMV 직원 늘려 15명 파견

2일 LA한인회관에서는 내년 5월부터 시행되는 리얼아이디(Real ID)를 신청하기 위한 수많은 한인의 발길이 이어졌다.   LA한인회는 캘리포니아주 차량국(DMV)과 함께 지난 9월에 이어 이날 2차 리얼아이디 신청 행사를 했다.   1차 시 230명이 넘는 한인들의 신청서를 접수했지만, 추가로 행사를 열어달라는 한인들의 요청이 끊이지 않자 2번째 행사를 마련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1차 때보다 확대된 규모인 330여명의 한인이 리얼아이디를 신청했다.   접수 시작 시각은 9시부터였지만 오전 8시부터 회관 민원실 앞에 긴 줄이 이어졌다.   이날 방문한 한인들은 현장에 있는 봉사자들의 안내를 받아 회관 밖의 주차장에서 예약 및 신원 확인, 리얼아이디 신청서를 작성을 마쳤다. 이어 1층 민원실에 마련된 접수 테이블에 대기 중인 DMV 직원들에게 준비한 서류 등과 함께 제출했다.   80세 시어머니와 함께 온 김미아씨는 “혹시나 어머니가 소통에 불편함이 있으실까 봐 남편과 함께 도와드리려고 왔는데 다들 잘해주셔서 도울 게 없었다”며 “어머니께서 멀리 가지 않고 편리하게 리얼아이디를 접수하실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DMV에서는 지난번보다 인원이 추가된 15명이 나와 한인들의 신청을 대행했다.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인 직원 3명도 배치됐다.   또 현장에는 남가주 한국학교 교사들을 비롯해 LA한인회와 미겔 산티아고 주 하원의원 사무실에서 10여명의 봉사자가 나와 안내 업무를 맡거나 DMV 업무를 보조했다.   DMV 직원인 주디 최씨는 “리얼아이디라는 이름 때문에 새로운 ID를 만드신다고 착각하시는 한인들이 있는데, 쉽게 말하면 기존의 운전면허증이나 ID에 로고를 새로 부착하는 일이다”며 “국내선 항공기 탑승이나 연방 건물 방문 시 필요한 것으로 의무는 아니다. 국내 출장이 많은 분이라면 유용하게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운전면허증이나 ID 갱신 기간이 불과 몇 개월 남지 않은 상태에서 오시는 분들이 많다. 그럴 경우 이번에 리얼아이디를 신청하고 다음에 갱신하면 비용이 두배로 들기 때문에 갱신할 때리얼아이디로 신청하는 걸 권해드린다”고 조언했다.   이날 일부 한인들은 만료된 여권이나 영주권을 가져왔거나 거주 증명 서류를 지참하지 않았거나 혹은 원본이 아닌 복사본만 가져오는 등  서류가 불충분해 어쩔 수 없이 발길을 돌리는 경우도 있었다.   로렌하이츠에 거주하는 레베카 최씨는 “개명을 하면서 신원 증명에 필요한 서류들이 있는데 지참하지 않아 같이 온 남편만 신청하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제프 이 LA한인회 사무국장은 “집이 근처라 시간 내 다시 서류를 가져오시면 신청이 가능하지만 그렇지않은 경우는 아쉽지만, 신청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2차 리얼아이디 신청 행사의 경우 하루 이틀 만에 예약이 끝났다”며 “DMV 예약하는 것도 힘들고 현장에서 한국어로 도움받기도 힘드니까 이런 행사를 할 때면 한인들의 수요가 높다”고 말했다.   한편, 한인회는 리얼아이디 법이 시행되기 전까지 몇 차례 추가로 DMV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임스 안 LA한인회장 “한인들이 편리하게 DMV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협력해준 산티아고 하원의원에게 감사드린다”며 “여전히 많은 한인이 리얼아이디 신청을 원하고 있다. 가능하면 내년 1월에도 리얼아이디 신청 행사를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장수아 기자한인회 리얼id 리얼아이디 신청 한인 직원 접수 테이블

2022-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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